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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집에서 짜장면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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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짜장면 맛있는 중국집을 찾기 쉽지 않아 졌다. 면이 떡져서 오거나, 너무 달거나, 감칠맛이 없거나, 소화가 안될 것만 같은 맛이 난다. 어릴 적 추억 보정이겠지만, 예전 전화로 시켜 먹었던 짜장면 맛이 너무 그립다. 집 주변 중국집들의 짜장면 맛에 지속된 실패를 겪고 난 뒤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다. 어차피 사람이 하는 건데 나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양파를 하나 준비했다. 양파 많이 넣어서 간짜장을 만들어 볼거다. 

돼지고기 목살을 준비했다. 원래 김치찌개 끓여먹으려 했으나, 사람 마음은 갈대 같은 법. 오늘은 짜장으로 희생되어야 한다.

애호박도 절반정도 사용했다. 고기와 양파 애호박 모두 깍둑썰기로 짜장면에 들어가는 모양으로 잘라주었다. 

식용유 6스푼을 넣고 팬을 달궈준 후 마늘을 넣었다. (원래는 생강을 넣어야 하지만, 집에 생강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충 가열된 뒤에 양파 1/4 정도와 돼지고기를 넣고 바싹 익혀줬다. 다 익힌 후에 나머지 야채를 다 넣었다.

 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실제 중국집 짜장면은 중화면을 사용한다. 하지만 중화면은 냉동으로만 팔고 구하기도 어렵다. 생면들은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 칼국수 면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짜장맛 칼국수는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슷한 면을 찾았다. 그렇게 고민고민하다가 찾은 게 "중면"이다. 소면보다는 굵고 식감도 있는 면이다. 유통기한도 2년 정도로 아주 넉넉하다.

짜장소스는 사자표 춘장과 굴소스, 전분을 사용하려 했으나, 어랍쇼?! 마트에 마침 "차오차이 130 직화 간짜장"이라는 게 있었다. 함유량에 춘장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걸 사용했다.

야채가 대충 익었을 때 소스를 투하했다. 원래는 더 쌘 불로 해야 하는데 가정집에서 화력을 그렇게까지 크게 할 순 없었다.

잘 섞으니 뭔가 그럴싸한 소스가 만들어졌다.(전분을 따로 섞지 않아도 될듯하다) 사실 한입 먹어보니, 뭔가 쓰면서 짠맛만 나서 설탕 반스푼, 미원 반의 반스푼을 넣었다. 그랬더니 진짜 시켜 먹는 간짜장맛이 완성되었다. (뭔가 더 나은 옵션이 있으리라..)

이후 삶은 중면에 소스를 부으면 끝이다. 먹어보니 역시 면의 굵기는 아직 부족했다. 따라서 짜장소스가 들어간 소면 느낌이었지만, 짜장맛은 중국집의 그것과 아주 흡사했다. 이 소스에 생강과 중화면 생면이 쓰인다면 완벽한 짜장면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라면 끓이듯이 대충 익히다가 소스 붓고 끝나버렸지만, 집에서도 짜장면을 만들어 먹는게 금단의 영역은 아님을 확인했다. 마트에서 사자표 짜장소스도 있어서 사 왔는데 다음에는 그것으로 진짜 짜장면 맛이 날지 확인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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