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트를 돌아다니다가 재고가 한 개 밖에 안 남아 홀린 듯이 집어온 정체불명의 요리를 해 먹어보려 한다. 번역기에 돌려보면 "삼겹살 구이 갈릭"이라고 해석되지만, 실제 사진은 가지가 찍혀있다.
뒷면에 설명서가 있다. 일본어로 적혀있지만, 그림으로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하지만 우리는 첨단 IT 시대에 살고 있는 문명인이다.
번역기로 돌려보면 자세하게 나온다. 가지 3개랑 돼지고기 250g이 필요해보인다.
일단 가지를 샀다. 할인받아 2142원에 3개를 구입했다. 사실 설명서 안 보고 샀는데 러키비키다.
돼지고기 삼겹살을 사는 건 까먹었다. 그래서 냉동실을 뒤적이다가 남은 차돌이 있어서 이걸 이용해보려 한다.
일단 덮밥으로 먹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에 밥을 했다.
가지를 썰어 설명서처럼 자기를 뒤집어 놓았다. 물론 식용유도 두르고 예열도 한 상태로 구웠다. 저 상태로 가만히 두었는데 안 타고 신기하게 잘 익었다. 설명서의 4분 30초가 경과되었을 때는 하나도 안 익은 느낌이었지만, 조리하다 보며 익겠지 하며 다음으로 넘어갔다.
고기를 넣었다. 설명서는 2분 30초였지만... 이건 차돌이므로 1분만 볶아줄 거다.
소스 포장은 이렇게 생겼다. 뭔가 해석해 봐야 의미 없을 것 같아 바로 뜯었다.
구운 것 위에 소스를 투하했다. 1분간 볶아주었다.
소스를 볶어서 다 된 밥에 올려놓았다.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2~3인분을 혼자 먹은 샘이니 너무 짜서 결국 남기고 물배를 채웠지만, 가지를 4개, 돼지고기를 300g 정도하고 2명이 나눠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특히 가지를 다 익히려 하지 말고 덜 익은 상태에서 빼면 먹을 때 딱 알맞은 익힘이 된다. 세계과자점, 이마트에서 보이거나 일본 여행 갔을 때 보이면 꼭 겟 하도록 하자. 만약 혼자 산다면 조금 더 고민하고 겟하도록 하자. 혼자 먹기에는 너무 짜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총평: 혼자먹으면 짜다. 맛있다.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가지 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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