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반도체 일상 마무리. 18부작으로 진행했던 ‘반도체 일상’ 시리즈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되었다. 원래는 20부작으로 기획했으나, 제외된 두 편은 쉽고 간단하게 스크랩할 수 있는 주제와 동떨어져 있어서 제외하였다. (물론 해당 주제는 따로 블로그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 블로그는 “IT톺아보기”라는 이름으로 물리학, 전자공학, 반도체와 같은 공학스러운 주제와 존댓말 컨셉을 가져간 블로그이다. 요즘들어 공학적 내용과 존댓말을 써야한다는 부담감에 점점 새로운 포스팅을 남기는 게 버거워졌었다. 2021년 이후에는 분기에 한번 글이 올릴까 말까 하는 블로그가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음식 조리법을 올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사실 조리법은 내가 보려고 올렸었다..ㅎㅎ) 그러던 와중 티스토리에서 ‘오블완’이라는 이벤트를.. 더보기 반도체 일상 18. ESG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는 매일 기후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탄소 배출이다. 따라서 각 기업별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을 논의할 때 반도체 기업은 E(Environment)에 가장 많은 책임을 지게 된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선 엄청나게 많은 전기와 가스와 물이 사용된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반도체 공장의 굴뚝에서 솟아오르는 수증기를 보면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절로 생긴다. (물론 열을 식힌 뒤 나오는 물방울 이다.) 사실 반도체 기업이 다른 산업보다 특별히 더 많은 기후 변화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크게 전기와 유해 물질로 나뉠 수 있겠지만, .. 더보기 반도체 일상 17. 이종 집적 반도체 칩의 미래를 논할 때 자주 등장하는 주제가 'CPU와 메모리를 한 칩으로!'다. 현재는 CPU와 메모리를 따로 만들어 배선으로 연결해 사용한다. 데이터를 차곡차곡 사물함에 저장해야 하는 메모리와 달리, CPU는 연산만 하면 되므로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처음에는 배선 하나로도 충분히 소통이 되어 같이 통합할 이유가 없었다.(반도체 일상 8. CPU ,반도체 일상 7. 메모리) 하지만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용량이 늘어나고 CPU와 메모리 모두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선 하나로는 부족해졌다. 이는 마치 예전에 10명이 작은 짐을 들고 다니던 길에 중국의 모든 인구가 짐을 들고 이동하는 것과 같다. 배선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도 급증하게 된다. 이에 인류는 .. 더보기 반도체 일상 16. 양자 컴퓨터 반도체 일상 15. 양자역학이 기억나는가? 관측에 의해 찢어진 확률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물론 사랑 이야기는 다루지 않았지만 양자역학에서는 관측에 의해 현실이 정해진다는 개념을 다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양자 컴퓨터를 만들어 보려한다. 이름만 들어도 난해한 양자역학과 만들기엔 너무 복잡해 보이는 컴퓨터. 이 둘을 합치려면, 엄청난 기계를 만들어야만 할것같다. 맞긴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Qubit)만 알면된다. 비트(bit)는 기존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정보의 단위이다. 컴퓨터는 정보를 0과 1로 인식을 한다. 예를들어 컴퓨터에게 ‘안녕’이라고 한다면 컴퓨터는 ‘1100010101001000 1011000101010101’로 인.. 더보기 반도체 일상 15. 양자역학 어려운 이과스러운 이야기를 할 때 단골로 나오는 고유명사는 양자역학이 아닐까 싶다.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물리학자가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라는 말을 남겼기 때문일까, 어렵다는 인식과 도선 욕구가 생기는 미묘한 이론이다. 명성과 걸맞게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 사용되는데, 물론 반도체에도 뿌리 깊게 사용된다. 사실 현재 사용되는 반도체를 이해하는 데 양자역학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깊이 들어가야 비로소 양자역학이 등장하지만, 이는 현상의 직관적인 이해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30년정도 후에 나올 반도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30년 후면 무슨 소용이냐고? 그야 아무 쓸모없다. 하지만 30년 후에 나온다는 건 지금도 열심히 연구.. 더보기 반도체 일상 14. HBM 이전 포스팅 반도체 일상 13. GPU에서 인공지능에 꼭 필요한 반도체는 GPU와 HBM이라고 언급했다. HBM은 GPU에 연결되는 메모리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주 잘 팔리는 기념비적인 반도체이다. HBM은 "High Bandwidth Memory"의 약어이다. "High"는 '높다'는 뜻이고 "Memory"는 '메모리'라는 뜻인데, "Bandwidth"는 무슨 의미일까? 메모리 반도체와 GPU가 상호작용하려면 배선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배선은 한 가닥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 열 가닥이나 천 가닥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연결된 배선의 수가 많아지면 점점 부피가 커지고 띠처럼 보인다. 이 띠의 넓이를 "Bandwidth"라고 한다. 물론 띠의 넓이를 줄자로 측정하진 않지만, 이 선의 개수를 "Ban.. 더보기 반도체 일상 13. GPU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며 가장 필요해진 반도체는 단연 GPU와 HBM이다. HBM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GPU를 먼저 살펴보겠다. GPU는 "Graphic Processing Unit"의 약어로, 그 어디에도 AI나 인공지능 같은 단어는 담겨있지 않다. 사실 현재 인공지능만을 위한 반도체는 없다. 여러 후보가 있지만 경제성과 신뢰도 있는 성능과 품질을 확보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사용하는데, 그게 바로 GPU다. GPU의 'G'에 해당하는 그래픽은 화면에 나오는 이미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해 동영상을 모니터(TV)에 출력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즉, 동영상의 한 순간을 가로 세로로 잘게 쪼개서, 맨 왼쪽 맨 위는 핑크색, 그 옆은 진한 핑크색, … 맨 .. 더보기 반도체 일상 12. 공정 스마트폰 뒷판을 열어보면 작은 검은색 칩들이 있다. 이 칩은 우리가 손바닥만 한 기기로 은행 업무와 통화,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외계인에게 호그와트 마법사가 와서 온갖 마법을 보여줘도, 스마트폰이 더 마법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물론 우리보단 덜 진화한 외계인 이어야한다.) 외계인의 본능적인 호기심은 "저게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고 탐구하겠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회로를 보고는 끝내 좌절하게 될 것이다. 피라미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감히 인간이 만들었다고 생각되지 않는 저 칩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천재적이고 복잡해 보이는 것은 사실 간단한 몇 가지가 합쳐져서 난해해 보이는 것뿐이다. 칩도 마찬가지다, 무척 간단한 것들이 모여 합쳐진 결과일 뿐이다. (너무..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